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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 말러 서거 110주년 |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 Mahler: Symphony No.1 Titan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1. 1. 16. 00:13반응형
[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1 : 말러 서거 110주년 -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Mahler : Symphony No.1 'Titan'
'말러리즘'의 주인공, 구스타프 말러. 말러만큼 마니아층이 두터운 작곡가가 또 있을까요. 그의 추종자들을 일컫는 '말러리안', '말러리즘'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입니다. 말러의 음악은 늘 새롭게 들리는 매력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듣기에 불편하지 않은 화성과 리듬이지만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진행이 난해하게 다가오기도 하지요. 뒤죽박죽인 그 흐름을 따라 그냥 흘려보내듯 들어보세요.
역설적이게도 말러는 평생을 이방인으로 살아간 아웃사이더였습니다. 1860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변방 보헤미아(지금의 체코)에서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으로 태어나 모라비아의 독일인 거주지역인 이글라우로 이주해 유년시절을 보냈지요. 말러는 스스로에 대해 “나는 삼중으로 고향이 없다. 오스트리아 안에서는 보헤미아인으로, 독일인 중에서는 오스트리아인으로, 세계 안에서는 유대인으로서. 어디에서도 이방인이고 환영받지 못한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음악 활동을 위해 가톨릭으로 개종하여 반유대 언론의 적대와 비판을 받기도 하고, 만년에는 '독일인'이라는 답을 기대했던 독일인 기자의 물음에 "나는 보헤미안입니다(Ich bin einBöhme.)"이라고 답하기도 했지요.
말러는 1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지만, 형제 중 9명이 어린 시절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러 형제들의 죽음은 그에게 살아남았다는데 대한 심한 죄책감을 지니게 했고, 이는 그의 음악에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말러의 모든 교향곡에는 장송곡 풍의 악장이 들어가 있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 Symphony No.1 'Titan'도 그렇습니다. 혹시 동요 Frère Jacques를 아시나요? 'Are you sleeping, Are you sleeping, Brother John, Brother John~' 신나고 귀여운 그 노래 말이에요. 말러는 교향곡 1번 '거인' Symphony No.1 'Titan'의 3악장에에 이 동요를 장송곡 풍으로 편곡하여 넣었습니다. 그의 음악은 무엇을 표현하는 것일지, 또 나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헤아리며 들어보세요.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Mahler : Symphony No.1 'Titan',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가 지휘하는 라 스칼라 필하모닉La Scala Philharmonic의 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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