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농 꼭 해야하나요? | 피아노 테크닉 교본 | 하농과 체르니

 
바이엘을 모두 마치면 체르니를 시작합니다.
 
바이엘 - 체르니100 - 체르니30 - 체르니40 ... 이 마치 피아노 수업의 레벨처럼 여겨지고 있지요.

하농 또는 체르니를 생략하는 피아노 학원도 많은데, 지겨운 하농 꼭 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하농과 체르니의 특징과 차이점을 알아야 합니다.
 
 
 
하농(Hanon)과 체르니(Czerny)는 모두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널리 사용되는 교재지만, 목적과 내용에서 뚜렷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 하농(Hanon)

정식 명칭: The Virtuoso Pianist in 60 Exercises
저자: Charles-Louis Hanon (프랑스, 19세기)
특징:

• 손가락 근력과 독립성 강화에 중점
• 기계적인 반복 연습으로 좌우 손가락의 균형을 맞추고 기초 테크닉을 단련
• 대체로 16분음표의 빠르고 균일한 패턴을 사용
• 음악성보다는 기술적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함
• 초보부터 상급자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난이도 구성이 되어 있음

장점:

• 손가락 독립성과 속도, 균일한 터치 개선
• 스케일, 아르페지오 등의 기술 준비 단계로 유용

단점:

• 반복적이고 음악적인 내용이 부족하여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음
• 테크닉은 향상되나 음악적 표현력 향상에는 직접적인 도움이 적음

 
 
 

🎼 체르니(Czerny)

저자: Carl Czerny (오스트리아, 19세기, 베토벤 제자)
특징:

• 기술 훈련과 음악성 교육을 동시에 추구
• 다양한 음악적 문장과 리듬, 음형을 포함한 보다 음악적인 연습곡
• 각 곡이 실제 곡에 가까운 구조와 흐름을 가짐
• 기초 테크닉 → 고급 테크닉으로 체계적으로 발전

장점:

• 음악적 맥락 안에서 테크닉을 연습할 수 있음
• 표현력, 리듬감, 독보 능력 향상에도 도움
• 점진적인 난이도 상승으로 교육 과정 설계에 적합

단점:

• 반복성이 줄어들어 손가락 훈련 효과는 하농보다 약할 수 있음
• 특정 테크닉(옥타브, 아르페지오 등)에 대한 집중 훈련은 부족

 

하농 1번 악보(좌) / 체르니100 1,2번 악보(우)

 
 

악보를 살펴보면 차이점이 뚜렷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하농은 말 그대로 같은 패턴의 단순 반복 훈련인 반면에,
 
체르니는 프레이징, 주 선율과 반주부의 구성, 곡의 흐름 등 음악적인 맥락이 존재합니다.
 
셈여림 등 악상 기호가 적혀있는 곡도 있고요.
 
그래서 하농은 손가락의 독립과 테크닉 향상에 직접적이고 탁월하게 도움을 주는 반면,
 
체르니는 음악적 표현을 함께 배웁니다.

대신 하농에 비해 테크닉 훈련의 효과는 떨어지지요.

 

ⓒpixabay

 

10여 년간 레슨을 하며 언제나 재미있는 피아노를 추구해 왔습니다.
 
그래서 하농, 체르니를 생략하고 연주곡 위주로만 레슨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음악의 깊이를 알아가며 오래도록 피아노를 치기 위해서는 테크닉 연습이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을 몸소 알게 되었습니다.
 
테크닉 훈련이 없는 피아노 레슨은 '한 곡 완성', '원데이 레슨' 등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는 있지만
 
결코 깊이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없습니다.
 
 
 
포레뮤직에서는 하농과 체르니를 모두 주 교재로 사용합니다.
 
하농은 한 곡을 다섯 가지 이상의 리듬으로 변형하여 연습합니다. 
 
지루하고 쉽게 지칠 수 있기에, 매일 한 두 번 정도만 연습합니다. 
 
본 연주에 앞서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이지요.
 
체르니는 진도를 빠르게 나가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체르니 진도가 몹시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체르니 교재의 목적과 장점을 200% 활용하여 예술로서의 음악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합니다.
 
 

 
*
 

상담 문의

 
수업 중에는 통화가 어렵습니다.
 
문자나 카톡을 남겨주시면 수업 후 연락 드리겠습니다.
 
010-3230-0501
 
카톡 fauremusicstudio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fauremusic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