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관찰기 - 4학년 ㄴㅇ

ㄴㅇ이는 딱 모범생 어린이 같아요.

 

조용하고 차분하게, 주어진 연습량을 군말 없이 해내고

 

글씨도 반듯반듯, 마음씨도 고운 모범생 어린이 말이에요.

 

뽀얀 피부에 한 올 한 올 결이 보이는 짙은 눈썹을 가진 ㄴㅇ이의 얼굴은

 

사계절 내내 마스크를 쓰고 다녀 사실 아직 반 밖에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ㄴㅇ이의 맑은 눈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답니다.

 

하얗고 통통한 손가락으로 가만가만 정확하게 음을 짚는 ㄴㅇ이.

 

어려운 곡도 차근차근 연습해서 잘 표현해 주는 덕에

 

클래식은 물론이고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 4 hands 등 진도에 비해 화려한 레퍼토리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말을 건네면 한참 동안 골똘히 생각하다 속삭이듯 겨우 대답하는 ㄴㅇ이지만,

 

작곡특강을 하는 날이면 빈 오선지에 막힘없이 술술 자기만의 음악을 써 내려가는 반전 매력을 보여준답니다.

 

 

ㄴㅇ이가 연주하는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