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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딸에게 쓰는 편지엄마의 생각/생각 2022. 11. 1. 13:54반응형
우리 가온이 즐거운 하루 보내고 있니?
오늘 아침 유치원 가는 길에 청개구리 마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좀 더 이야기하고 싶어서 편지를 써.
우리에게는 몸, 마음, 그리고 생각 주머니가 있어.
우리의 몸은 마음과 생각 주머니를 담고 있는 포장 상자 같은 거야.
그래서 몸이 튼튼하지 않으면 마음과 생각 주머니도 다칠 수 있어.
마음은 우리가 느끼는 기분 같은 거야.
기쁘고, 슬프고, 웃기고, 화나고, 좋아하고, 싫어하고, 계속하고 싶고, 그만하고 싶은 이 모든 기분이
바로 마음이야.
아기들이 자기 마음대로만 행동하는 이유가 바로 마음은 크고 생각 주머니는 작기 때문이지.
생각 주머니는 우리 몸을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해.
그리고 생각 주머니가 클수록 마음을 잘 달랠 수 있어.
예를 들면 엄마가 저녁 준비를 할 때,
일곱 살 가온이의 마음은 간식을 더 먹고 싶지만, 생각 주머니는 그만 먹자고 결정하지.
반면에 세 살 하온이는 생각 주머니가 아직 작고 마음만 커서 “간식 더 줘!!!” 하며 떼쓰잖아.
또, 가온이도 아직은 청개구리 마음이 자주 들고, 마음이 생각대로 잘 안될 때가 있지.
그건 모두 나쁜 게 아니야! 자연스러운 거야.
가온, 하온이의 생각 주머니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거든.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은 몸, 마음, 생각 주머니가 서로 이야기를 잘 주고받아.
“너무 졸려! 밥도 천천히 먹고 싶어!” 마음의 이야기도 듣고,
“하지만 지금 서두르지 않으면 또 지각하고 말 거야. 얼른 준비해서 친구들과 더 많이 놀아야지.” 생각 주머니의 이야기도 잘 들어보자.
우리 가온이 아주 잘 자라고 있어. 엄마는 언제나 가온이를 응원해!
사랑해 첫쁜이 뽀뽀 쪽쪽쪽쪽쪽❤️
(엄마의 마음은 가온이 코를 먹고 싶지만 생각 주머니가 참으라고 해!)
202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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