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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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 피아졸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 Piazzolla:Four Seasons of Buenos Aires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1. 1. 8. 00:42
[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1 :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 피아졸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Piazzolla : Four Seasons of Buenos Aires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해는 '듣는 탱고' 혁명의 주인공, 피아졸라의 탄생 100주년이기도 합니다. 춤곡이었던 탱고 음악을 순수 음악, 감상용 음악으로 발전시킨 '누에보 탱고 Nuevo tango'의 창시자, 피아졸라. "나에게 있어 탱고는 발보다 귀를 위한 것이다."라는 그의 말은 피아졸라의 누에보 탱고를 적확하게 표현합니다. 피아졸라는 1921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남부의 마르 델 플라타에서 태어났지만 가족을 따라 미국 뉴욕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피아졸라가 태어나기 전날 만삭의 아내를 이끌고 탱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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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으로 듣는 캐롤 | 도브로고츠 크리스마스 칸타타 | Dobrogosz : Christmas Cantata | 듣기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0. 12. 23. 22:22
[테마로 듣는 클래식] 클래식으로 듣는 캐롤 - 도브로고츠 크리스마스 칸타타 Dobrogosz : Christmas Cantata 앤더슨 썰매 타기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크리스마스 음악은 도브로고츠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Dobrogosz : Christmas Cantata 입니다. 스티브 도브로고츠Steve Dobrogosz는 현시대 미국의 작곡가입니다.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 팝 등 음악의 폭이 굉장히 넓은 작곡가로, 발표된 작품이 1200여 곡이나 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지요. 지난 9월에는 재즈 앨범 Corona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칸타타Cantata란 다악장으로 구성된 성악곡으로, 오페라, 오라토리오와 함께 바로크 3대 성악 장르로 불립니다. 오페라와 달리 전체 연주 시간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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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으로 듣는 캐롤 | 앤더슨 썰매 타기 | Anderson : Sleigh Ride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0. 12. 21. 22:50
[테마로 듣는 클래식] 클래식으로 듣는 캐롤 - 앤더슨 썰매 타기 Anderson : Sleigh Ride 크리스마스가 벌써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 한 해는 통째로 날아간 것만 같은 기분이지만, 시간은 참 성실하지요. 팬데믹 속에서도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니 마음이 들뜨고 설렙니다. 미국의 작곡가 르로이 앤더슨Leroy Anderson을 소개합니다. 그는 타자기 The Typewriter, 고장 난 시계 Syncopaterd Clock 등 짧고 해학적인 경음악을 주로 작곡했는데요.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는 그를 두고 '미국 오케스트라 경음악의 거장 중 하나'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앤더슨은 하버드 학석박사 취득, 파이 베타 카파 회장 역임, 9개 국어 구사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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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속 불륜 이야기 - 쇤베르크 정화된 밤, Op.4 Op.4 Schoenberg : Verklärte Nacht Op.4 | 듣기, 악보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0. 12. 17. 23:29
[테마로 듣는 클래식] 음악 속 불륜 이야기 - 쇤베르크 정화된 밤, Op.4 Schoenberg : Verklärte Nacht Op.4 두 연인이 차가운 달빛 아래 숲 속을 거닐고 있습니다. 스산한 공기 속에서 여자는 돌연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흐르고, 이윽고 남자가 입을 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에, 그의 아이는 나의 아이로 태어날 것입니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쇤베르크Schoenberg의 현악 6중주곡 정화된 밤 Verklärte Nacht, Op.4의 내용입니다. 1899년, 쇤베르크가 25세에 만든 곡으로 그가 조성을 해체하기 전의 몇 안 되는 작품이지요. 당시 뛰어난 시인이었던 리하르트 데멜Richard Demehl의 연작 시집 《여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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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탐험'을 아시나요? - 발트토이펠의 스케이터 왈츠 Waldteufel : The Skaters Waltz, Op.183 | 듣기, 악보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0. 12. 16. 22:38
추운 겨울날, 이불을 두르고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던 고전 팩 게임! 🎮 짜잔! 귀여운 펭귄이 장애물을 피하며 남극 대륙을 도는 이 게임. '남극 탐험'이에요. 은근히 중독성 있는 '남극 탐험'의 BGM도 클래식 음악이랍니다. 옆에서 달리는게 가장 쉽지요🤭 '남극 탐험' BGM은 프랑스의 음악가 발트토이펠이 작곡한 스케이터 왈츠 Waldteufel : The Skaters Waltz, Op.183를 편곡한 음악입니다. 쿵짝짝 쿵짝짝🎶 익숙한 이 리듬, 왈츠 리듬이에요. 왈츠(Waltz)는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된 3/4박자의 경쾌한 춤곡으로, 19세기 말 요한 슈트라우스 1,2세가 왈츠의 전성시대를 이루었습니다. 또 쇼팽의 왈츠곡도 유명하지요. 발트토이펠도 이 시기에 스케이터 왈츠, Op.183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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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를 악기로?! - 차이콥스키 1812 Overture 1812년 서곡, Op.49 | 듣기, 악보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0. 12. 12. 00:59
[테마로 듣는 클래식] 대포를 악기로?! - 차이콥스키 Tchaikovsky 1812 Overture (1812년 서곡), Op.49 실제 대포와 종탑이 악기로 쓰이는 음악이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 낭만주의 작곡가 차이콥스키 Tchaikovsky의 1812 Overture (1812년 서곡), Op.49 입니다. 1812년, 나폴레옹이 60만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를 침공했습니다. 당시 나폴레옹의 군대는 유럽 역사상 최대의 원정군이었지만, 이 전쟁은 러시아 제국의 대 승리로 끝나게 되었지요. 이후 1880년 차이콥스키는 전쟁의 승리를 기념해 건립된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의 완공식에 쓰일 음악을 의뢰받아 1812 Overture (1812년 서곡), Op.49을 작곡하였습니다. 차이콥스키는 이 작품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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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괴테의 테플리츠 사건 -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Op.84 Beethoven Egmont Overture Op.84 | 듣기, 악보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0. 12. 10. 23:19
[테마로 듣는 클래식] 베토벤과 괴테의 테플리츠 사건 -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Op.84 Beethoven : Egmont Overture Op.84 어제 올린 포스팅에서는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만남을 이야기를 했는데요. 오늘은 베토벤과 괴테의 일화입니다. 베토벤은 자의식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제 아무리 귀족들이 돈을 많이 줘도 자신의 음악작업에 간섭하면 가차 없이 쓴소리를 퍼부었고, 부모를 잘 만난 덕에 호의호식하는 왕족이나 귀족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지요. 1809년 말, 베토벤이 괴테의 희곡 '에그몬트'의 부수음악을 작곡하라는 의뢰를 받고 다음 해인 1810년 작품을 완성합니다. 이 시기는 베토벤의 청력이 악화되며 점점 사람들 만나기를 꺼리며 독서와 사색에 빠져들고, 음악에서도 본격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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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와 베토벤의 너무 늦은 만남 -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 19번, D.958 Schubert : Piano Sonata No.19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0. 12. 10. 00:18
바흐-모차르트-베토벤에 이은 천재 음악가,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그는 평소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을 자신의 음악적 롤모델로 삼으며 가장 존경했습니다. 둘은 불과 2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살고 있었지만, 슈베르트는 소심한 성격 탓에 만날 용기를 내지 못했지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가 작곡된 1827년은 베토벤이 운명을 달리한 해이기도 합니다. 1827년 3월 19일, 슈베르트는 베토벤이 죽음에 이르기 일주일 전에야 어렵사리 그를 방문했습니다. 슈베르트는 베토벤에게 인사하는 한편 자신의 악보를 보여줬는데요. 악보를 보고 크게 감탄한 베토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를 조금만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것을… 내 명은 이제 다 되었네. 슈베르트, 자네는 분명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