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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듣는 법 - 클래식 음악 듣는 이유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0. 10. 19. 23:36반응형
클래식 음악을 듣는 법 - 클래식 음악을 듣는 이유
안녕하세요. 덥쑥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클래식 작곡을 전공했는데요, 제 전공과 관련해서 비전공자에게 자주 들었던 말 3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나를 위한 곡 하나만 써 줘.” (창작 노동은 무료가 아닙니다.)
둘째, “히트곡 만들면 대박 나는 거야?” (가능성 제로는 아니지만 클래식은 히트곡과는 거리가 멉니다.)
셋째, “클래식은 너무 어렵고 졸려.”이 중 세 번째, ‘클래식은 어렵고 졸린 음악이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 어렵고 졸린 클래식 음악을 듣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음악은 예술입니다. 예술이란 아름다움을 ‘형상’으로 표현한 것이며, 그중 음악은 아름다움을 ‘소리’라는 재료로 형상화한 시간 예술입니다.
예술은 인간의 즐거움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즐겁기 위해 음악을 듣고, 이는 클래식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이유는 즐겁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왜 클래식 음악 감상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저는 그 원인을 높은 진입 장벽이라 생각합니다. 클래식 음악의 태생부터가 수백 년 전 유럽 귀족 계층의 전유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악기나 언어, 작품의 형식, 시대상, 작곡가, 공연장 예절 등 문화 자체가 다르니 모든 게 익숙하지 않은 게 당연하지요. 거기에 클래식 음악계의 높은 콧대(?)도 한몫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 감상은 다른 장르,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클래식 음악 듣는 법은, 그저 소리를 ‘듣고’, 감정을 ‘느끼면’ 됩니다.
이 감정에는 정답이 없고, 누구도 강요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 그대로가 정답입니다.
처음 클래식 음악을 듣고자 하시는 분들은 길이가 긴 곡보다는 5분 내외의 소품小品을 추천합니다. 짧은 시간 내 집중하여 듣기 위함이지요. 소품 감상에 익숙해진 후 점차 곡의 길이를 늘려나가 보시길 권합니다.
생상의 모음곡 <동물의 사육제> Saint-Saëns-The Carnival of the Animals, 차이코프스키의 모음곡 <호두까기인형 > Tchaikovsky-The Nutcracker 등을 들어보세요.
또한 클래식 음악 관련 지식은 클래식 음악을 좀 더 폭넓게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 클래식 작품 소개와 함께 클래식 악기, 음악 용어, 작곡가, 서양 음악사 등 클래식 음악을 쉽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제가 가진 지식을 나누어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더 많은 분과 함께 즐기고 싶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을 맺으며, 깊어가는 가을밤과 어울리는 곡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한 드뷔시의 <달빛> Debussy-Clair de lune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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