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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을 노래하다 - 드뷔시 달빛 Debussy:Clair de lune, 포레 달빛 Faure:Clair de lune | 듣기 가사 악보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0. 10. 20. 23:26반응형
[테마로 듣는 클래식] 달빛을 노래하다 – Clair de lune
안녕하세요, 덥쑥입니다.
어제 게시한 글 말미에서 드뷔시의 달빛 Debussy-Clair de lune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 ‘달빛’이라는 제목은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폴 베를렌 Paul Verlaine의 시 제목에서 차용한 것입니다.
달빛 Clair de lune
폴 베를렌 Paul Verlaine
그대의 영혼은 빼어난 풍경화
화폭 위를 멋지게 분장한 광대와 춤꾼들이
류트를 연주하며 춤추고 지나가지만
그들의 환상적인 가면 뒤로 슬픔 비치네
모두들 단조 가락에 맞추어 노래하네
쟁취한 사랑과 느닷없는 행복을
자신들의 행운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들의 노래를 달빛과 섞네
슬프지만 아름다운 달빛은 조용히
새들을 나무에서 꿈꾸게 하고
대리석상들 한가운데 늘씬한 분수는
높다랗게 물 뿜으며 황홀함에 흐느끼네이 곡은 관현악곡으로도 다양하게 편곡되었습니다. 악기 편성에 따라서도 곡의 색채가 다르게 느껴지지요. 한 번 찾아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물에 비쳐 반짝이는 달빛을 상상하며, 피아니스트 랑랑 Lang Lang의 연주를 감상해보세요.
같은 시를 가사로 사용한 가곡도 있습니다.
바로 포레의 달빛 Faure-Clair de lune입니다. 무심히 흘러가는 장조의 선율들이 어쩐지 더 슬픈 느낌을 주는 듯합니다.
이 곡은 소프라노 가수가 주로 불렀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중저음의 바리톤 목소리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바리톤 제라드 수제 Gerard Souzay의 노래를 들어보세요.
앞서 소개한 드뷔시 Debussy(1862~1918)와 포레 Faure(1845~1924)는 동시대를 살아간 프랑스의 인상주의 작곡가인데요.
인상주의 음악이란 회화와 마찬가지로 암시와 분위기에 초점을 맞추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순간적 인상을 직관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양식입니다. 순간순간 그 자체로 존재하는 매혹적인 울림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특유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과 섬세한 표현이 특징이지요.
비슷한 듯 다른 두 작품. 드뷔시 Debussy와 포레 Faure, 이들에게 ‘달빛’은 어떤 아름다움이며, 어떤 의미였을까요?
두 곡의 악보를 첨부합니다.
드뷔시 달빛 Debussy-Clair de lune
포레 달빛 Faure-Clair de l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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