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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가문 바흐 가족 이야기 Bach family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5. 6. 10. 21:37반응형
음악가 바흐라고 하면 흔히 바로크 시대의 거장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를 떠올리지만, 사실 바흐는 ‘하나의 가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바흐의 가족은 무려 7대에 걸쳐 50명 이상이 음악가로 활동한 독일 음악계의 대표적인 음악 가문이었답니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바흐 가문은 16세기 후반부터 독일 튀링겐 지방을 중심으로 활동한 음악가 집안이었습니다.
바흐의 고조할아버지인 페히트 바흐 Veit Bach 는 제과업을 하며 취미로 음악을 했다고 전해지지만,
그의 아들 요한 바흐 Johann Bach I 부터는 본격적으로 전문 음악가로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J.S.바흐가 태어났을 무렵, 바흐라는 이름은 이미 지역에서는 ‘음악가’를 뜻하는 보통명사처럼 쓰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바흐 일가 사람들은 모이면 서로 다른 지역의 음악 소식을 주고받고, 각자의 작품을 연주하는 '가족 음악회'를 열기도 했을 정도니까요.바흐 패밀리 J.S.바흐는 어려서부터 음악에 둘러싸여 자랐습니다.
그의 아버지 요한 암브로지우스 바흐 Johann Ambrosius Bach 는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였고,
쌍둥이 형제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 Johann Christoph Bach III 와 요한 야곱 바흐 Johann Jacob Bach III 도 음악가였죠.
어린 시절 부모를 모두 잃은 뒤에는 친형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의 집에서 자라며 오르간과 작곡을 배웠습니다.
그가 훗날 뛰어난 오르간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타고난 재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가족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음악 환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거예요.바흐와 그의 아들들. 왼쪽부터 J.S.Bach, Carl Philipp Emanuel, Johann Christian, Wilhelm Friedemann, Johann Christoph Friedrich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두 번 결혼해 총 20명의 자녀를 두었고, 그중 10명이 생존했는데요.
이 중에서도 몇몇은 독자적인 음악가로서 이름을 남겼습니다.
-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 (Wilhelm Friedemann Bach): 즉흥 연주의 명수로 유명했으며, 아버지의 작풍을 물려받음
-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 (Carl Philipp Emanuel Bach): 고전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중요한 작곡가. 하이든과 모차르트에게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 (Johann Christian Bach):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활동하며 ‘런던 바흐’로 불렸고, 모차르트가 어린 시절 가장 존경한 음악가 중 한 명입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사망한 이후에도 그의 음악적 유산은 자녀들을 통해, 그리고 제자들을 통해 유럽 전역에 퍼져나갔습니다.
Felix Bartholdy Mendelssohn (1809~1847) 바흐는 사망 이후 한동안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19세기 초까지는 거의 잊힌 존재였는데요.
그를 다시 세상에 알린 인물이 바로 멘델스존 Mendelssohn 이었습니다.
1829년, 멘델스존은 ‘마태 수난곡’을 지휘하며 바흐의 음악을 부활시켰고, 이후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존경받는 존재가 되었다고 합니다.바흐 가문 초상화 바흐의 가족사를 보면, 음악적 재능이 유전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절로 생깁니다.
단순한 유전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바흐 가문이야말로 재능과 환경이 절묘하게 맞물린 케이스죠.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악기를 접하고, 작곡을 공부하고, 실연의 기회를 얻으며 그들에게 음악은 생활이자 삶이 되었습니다.바흐는 혼자만의 이름이 아니라, 한 시대의 음악적 흐름을 형성한 거대한 음악 가문이었습니다.
바흐의 음악에서 여러 세대를 거쳐 축적된 예술의 무게가 느껴지는 것도 아마 이 때문일 것입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J.S.Bach 신포니아 연주를 들어보세요.
https://youtu.be/ngjrfM1Bcjw?si=TN_ympbz9L4D4t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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