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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송어? 숭어? | 세탁기에서 나오는 음악 | Schubert:Die Forelle | 듣기, 가사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2. 11. 13. 00:29반응형
낭만주의 가곡의 왕, 프란츠 슈베르트 Franz Schubert.
오늘은 운치 있는 가을날 듣기 좋은 슈베르트의 음악을 들고 왔습니다.
'숭어'라는 잘못된 제목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바로 그 곡. 슈베르트의 송어 Die Forelle입니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연어과의 송어는 민물고기, 숭어는 바닷물고기로 서로 전혀 다른 개체인데요.
우리가 오랜 시간 슈베르트의 송어를 잘못된 제목 '숭어'로 알고 있었던 이유는, 일본의 잘못된 번역을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학창 시절 음악 교과서에서조차 이 곡의 제목이 '숭어'라고 표기되었던 기억이 나요. ㅠㅠ
슈베르트의 송어 Die Forelle. 들어보시면 분명 '아!' 하실 거예요.
특히 4악장은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바로 이 곡입니다.
슈베르트의 송어 Die Forelle는 시인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다니엘 슈바르트의 시를 가사로 삼아 먼저 가곡으로 쓰였어요.
1절에서는 반짝이는 개울 속 송어, 2절에서는 그 송어를 바라보는 낚시꾼을, 마지막 3절에서는 낚시꾼이 송어를 잡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가사와 함께 감상해보세요.
1절
In einem Bächlein helle,
반짝이는 개울 속으로
Da schoß in froher Eil
기쁜 마음에 재빨리 낚싯대를 던졌다네
Die launische Forelle
변덕스러운 송어 한 마리가
Vorüber wie ein Pfeil.
마치 화살처럼 피했다네
Ich stand an dem Gestade
개울가에 서서
Und sah in süßer Ruh
달콤한 휴식 속에 바라만 보았다네
Des muntern Fischleins Bade
깨끗한 개울 속에서
Im klaren Bächlein zu.
헤엄치는 활기찬 송어를.
2절
Ein Fischer mit der Rute
한 낚시꾼이 낚싯대를 들고
Wohl an dem Ufer stand,
물가에 서있었다네.
Und sah's mit kaltem Blute,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Wie sich das Fischlein wand.
냉정히 지켜보고 있었다네.
So lang dem Wasser Helle,
개울물이 맑은 상태 그대로 있자
So dacht ich, nicht gebricht,
나는 생각했다네.
So fängt er die Forelle
낚싯대로는 저 송어를
Mit seiner Angel nicht.
결코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3절
Doch endlich ward dem Diebe
하지만 결국 그 낚시꾼은
Die Zeit zu lang.
기다림을 지겨워했다네.
Er macht
그는 개울을 휘저어
Das Bächlein tückisch trübe,
흙탕물로 만들었다네,
Und eh ich es gedacht,
내가 알아채기도 전에,
So zuckte seine Rute,
낚싯대가 휘어져있었네,
Das Fischlein zappelt dran,
거기에 송어가 꿈틀대고 있었네,
Und ich mit regem Blute
나는 몹시 화가 나서
Sah die Betrogene an.
나를 속인 송어를 노려보았다네.슈베르트는 이후 같은 제목의 피아노 5중주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같은 제목이 붙게 된 이유는 앞서 소개해드린 이 곡의 4악장이 가곡 <송어>의 변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이에요.
일반적인 피아노 5중주의 형태는 피아노, 제1 바이올린, 제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인 것과 달리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 Schubert-Piano Quintet D.667, Die Forelle>는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가 아주 특별한 영상을 가져왔는데요,
명실상부 세계적 대가인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피아노), 이작 펄만Itzhak Perlman(바이올린), 핀커스 주커만Pinchas Zukerman(비올라), 쟈클린 뒤 프레Jacqueline du Pre(첼로), 그리고 주빈 메타Zubin Mehta(더블 베이스)가 20대 때 함께 연주한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 Schubert-Piano Quintet D.667, Die Forelle입니다.
앞부분은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연주는 15:00에 시작합니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 Schubert-Piano Quintet D.667, Die Forelle 전 악장을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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